이란은 현지시각 6월 23일, 카타르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를 대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공격은 지난 6월 22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번 작전은 이란 내부에서 "승리의 기별(Glad Tidings of Victory)"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국영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피해는 없었지만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고, 향후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카타르 측 방공체계는 일부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양국 간의 무력 시위를 넘어, 이란-이스라엘-미국 간의 삼각 긴장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조 하에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추가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외로운 늑대형 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각 주정부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방 수사기관은 SNS 등을 통한 사전 경고 탐지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란의 대응은 전례 없는 강경 수준이며, 미국도 점진적인 보복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 발의 대응이 또 다른 보복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자제와 외교적 해법 모색을 촉구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긴급 회의 소집을 논의 중이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는 원유 공급 불안 우려에 따라 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전환되는 흐름도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