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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차밤바 일대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 모습 |
외교부가 최근 남미 볼리비아의 코차밤바(Cochabamba)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반정부 시위, 교통 통제, 그리고 범죄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는 현지 공관 보고에 따른 조치다.
‘3단계 경보’란?
외교부의 여행경보 체계는 총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 여행 유의
2단계: 여행 자제
3단계: 철수 권고
4단계: 여행 금지
3단계는 정부가 국민에게 해당 지역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강력한 경고 조치다. 특히 자발적 여행이나 출장은 물론,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 조치를 적극 권유하는 단계다.
왜 코차밤바인가?
최근 볼리비아는 대선 관련 갈등과 경제 위기, 생필품 부족 등이 맞물리며 전국적으로 불안정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코차밤바는 대규모 시위와 도로 봉쇄, 공공시설 파손, 무력 충돌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외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정세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예상치 못한 교통 두절이나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한 경로를 통해 철수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체류 국민 및 기업 대상 안내
외교부는 코차밤바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과 기업인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고했다:
현지 공관 등록 여부 확인 및 긴급 연락처 확보
치안 불안 지역 외출 자제 및 야간 이동 금지
항공편 확인 후 출국 일정 조율
현재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비상연락체계를 가동 중이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팀이 현지와 직접 연결되어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주변국·타 지역도 위험 가능성 존재
이번 조치는 코차밤바에 한정되었지만, 외교부는 라파스, 산타크루즈, 엘알토 등 주요 도시에서도 돌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 체류자에게도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남미 전역에서 정치적·사회적 불안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경보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