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글로벌 운임 변동성 확대 속, 3PL 업계 ‘유연 요율’ 적용 사례 증가

항공·해상 운임의 급등락이 지속되며 고정요율 중심 계약 구조에 변화 조짐
출처: motionarray
최근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는 항공과 해상 운임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3PL(Third-Party Logistics) 업계에서도 기존의 고정요율 계약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이후 주요 항로에서 운임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일부 3PL과 포워더는 시장 가격을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 ‘유연 요율(flexible rates)’ 또는 특정 조건에서만 변동을 허용하는 ‘조정형 계약(adjustable contracts)’을 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다. 중동 및 홍해 지역의 운항 차질, 특정 항만의 혼잡 그리고 중국·동남아 생산기지 이동에 따른 항로 재편 등 여러 요인이 운임에 즉각적인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 역시 연료비, 항공기 가용 용량 변동, 지역별 수요 격차 등으로 인해 요율이 짧은 주기로 변하면서 고정 단가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동적 요율(dynamic rates)”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되거나, 3PL 업계 전반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수의 계약은 여전히 고정요율 또는 반기·분기 단위 조정 방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실시간 요율 반영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특히 대형 리테일러와 3PL 간 글로벌 계약의 경우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실시간 변동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운임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연 요율 도입은 자연스러운 대응이지만, 산업 전반을 바꿀 만큼 구조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일부 기업이 테스트 중인 ‘반가변 요율’ 또는 ‘시장 연동형 요율’은 업종·항로·협상력에 따라 채택 여부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3PL의 선택지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항공·해상 운임 변동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며, 이에 따라 3PL 업계가 요율 구조를 조정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업계 전체의 대세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며, 향후 실제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추가적인 데이터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