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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ASA JPL Caltech NASA Earth Observatory |
최근 위성 관측과 국제 환경 기관 분석에서 북극권 영구동토층과 해빙 지역에서 방출되는 메탄(CH₄) 농도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nternational Methane Emissions Observatory(IMEO)가 2025년 10월 발간한 연례 보고서 “An Eye on Methane 2025”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메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으며, 특히 북극 지역이 온실가스 방출의 잠재적 ‘핫스팟(hot spot)’으로 재지정되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단위 질량당 기후 온난화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북극에서 배출되는 메탄은 단기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다. 또한 얼음과 동토층이 녹으면서 봉인돼 있던 탄소가 해방되고, 그 중 일부가 메탄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되는 ‘탄소 되먹임(피드백) 효과’가 우려된다.
더욱이, 최근 연구들은 북극의 해빙 속도 증가, 해수 온도 상승, 그리고 해저 영구동토층의 불안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온난화가 아닌, 기후 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성을 가속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심각한 의미를 가진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메탄 배출 급증을 “즉각적이고 강력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온실가스 농도 급등을, 중장기적으로는 해수면 상승, 극지 생태계 붕괴, 기상이변 빈도 증가 등 다양한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남극·북극 등 극지 지역의 환경 변화가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탄소 배출 감축뿐 아니라 메탄 포함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영구동토층 보존과 해빙 속도 억제, 해양 및 북극 연구 강화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MEO는 보고서에서 “메탄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감축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히며, 각국 정부와 기업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현재 북극의 메탄 배출 증가 현상은 일부 연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위성 관측과 지상 연구를 통해 그 규모와 영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후 과학계와 정책 환경 모두에 걸쳐 이번 사안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기후 위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