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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ernhay |
전 세계 생활물류 시장에서 라스트마일 배송비가 빠르게 상승하며 전자상거래 기업과 배송 플랫폼들이 구조적인 비용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라스트마일은 이미 전체 물류비의 절반을 넘어서며,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여러 국가에서 배송비가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lickPost의 라스트마일 통계 분석에 따르면 라스트마일 배송은 전자상거래 물류비의 약 53%를 차지해 배송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 비중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DS Smith의 글로벌 조사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전자상거래 기업의 84%가 라스트마일 배송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해 비용 압박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 흐름임을 보여준다. 미국 시장에서는 평균 배송비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20~30% 이상, 특정 사례에서는 최대 74%까지 폭등한 것으로 보고됐다.
라스트마일 비용 상승은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도심 교통 혼잡이 악화되고 주정차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송기사들의 단건 처리 시간이 늘어났고, 이는 운영비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Platinum Ridge 보고서는 도심 차량 혼잡, 주차 비용, 제한구역 진입 문제 등이 라스트마일 비용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노동비 상승과 차량 유지·운영비 증가는 배송비 증가를 더욱 가속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고객 요구 수준의 변화도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 같은 날 배송이나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배송 루트가 복잡해지고, 추가 인력과 차량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배송 실패율 증가와 높은 반품률은 추가적인 재배송 비용을 발생시키며 기업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Research and Markets는 2025년 글로벌 라스트마일 시장 규모가 약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들이 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생활물류 기업들이 기존의 운영 모델만으로는 비용 상승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라스트마일 비용 상승이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고 진단한다. 특히 고밀도 도시 환경을 가진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로 인해 비용 압박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심 소형 물류센터 도입, 배송 네트워크 재편, 무료배송 기준 조정, AI 기반 경로 최적화, 로봇·드론 활용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보고서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결론은 분명하다. 라스트마일 배송은 고객 경험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지만, 동시에 전체 물류비 상승을 견인하는 구조적 비용 구간이라는 점이다. 생활물류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 압박을 완화할 전략적 접근과 기술적 대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