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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방송’ 예고한 BJ들…정부 경고에도 멈추지 않는 위험 콘텐츠

전문가 “조회수 경쟁이 외교 리스크로 번질 우려”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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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일부 지역이 외교부의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지정된 가운데, 일부 한국 BJ(1인 방송인)들이 현지 범죄조직 거점 앞에서 생방송을 예고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BJ는 “범죄자 소굴 앞에서 엑셀방송을 하겠다”며 2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BJ·유튜버 등 총 3명과 동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엑셀방송’은 후원자 순위를 실시간으로 정리해 경쟁을 유도하는 형태로, 자극적 내용을 통해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앞서 또 다른 BJ는 프놈펜의 ‘원구단지’ 앞에서 1인 시위를 중계하며 “한국인을 석방하라”고 외쳤고, 실시간 시청자 수가 2만 명을 넘었다. 원구단지와 인근 태자단지, 망고단지는 중국계 범죄조직이 사기·감금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는 최근 캄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 등 주요 범죄조직 밀집 지역에 대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를 위반해 무단으로 출국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공항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취업 목적의 출국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단순한 콘텐츠 제작 목적으로 출국하는 BJ의 경우 법적으로 제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현지에서 BJ가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일부 개인방송인의 무분별한 행동이 한국의 외교 이미지와 국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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