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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신입 일자리 구조 흔든다…KISDI “노동친화적 전환 시급”

AI 에이전트 경제 시대, 성장의 기회이자 고용 위협
ⓒ News1 DB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이 한국 고용 구조의 근본적 균형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경제 결정에 참여하는 ‘주체’로 확장되면서, 신입 인력의 일자리 기회와 경력 성장 경로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6일 발간한 ‘모두의 진짜 성장을 위한 AI 에이전트 경제 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산업 현장이 빠르게 AI 에이전트 경제로 전환되고 있지만 그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생성형 AI가 과거 신입사원이 담당하던 보고서 작성·기초 기획·자료 정리 등의 초입 단계 업무를 대체하면서, 경력을 쌓아가는 사다리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효율성을 높이지만, 장기적으로 청년층의 경제 참여를 제약해 노동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고다.

KISDI는 또한 AI가 스스로 경제적 판단을 내리고 생산 주체로 기능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인간 중심 경제 시스템’**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책 목표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노동친화적 AI 전환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보고서는 “AI 중심 성장이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보상의 흐름을 사람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저성장·불균형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AI의 생산성 향상을 사회적 포용 구조 속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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