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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otpla Limited |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전 세계적 움직임 속에서 해조류(Seaweed)와 버섯 균사체(Mycelium)를 활용한 대체 포장재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소비재(FMCG) 기업들이 기존 플라스틱 포장 대신 해조류 기반 필름이나 파우치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초기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해조류 포장재 시장은 2024년 약 6억 6천만 달러 규모였으며, 연평균 6~7% 성장률을 보이며 2034년에는 1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조류 포장재는 무독성·생분해성·저탄소 특성을 바탕으로 식품, 화장품, 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생산비용이 여전히 플라스틱보다 높고, 대량 생산 과정에서 품질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균사체 기반 포장재도 주목받고 있다. 균사체는 농업 잔여물이나 종이 폐기물을 기질로 삼아 성장하기 때문에 자원 순환 효과가 크고, 충격 흡수력과 단열 성능이 뛰어나 완충재로 적합하다. 글로벌 시장은 2025년 약 9천만 달러 규모에서 2035년에는 2억 2천만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도 IIT 마드라스 연구진은 농업 폐기물과 종이 폐기물을 활용해 기존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균사체 포장재 시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균사체 포장재 역시 수분에 취약하고, 대량 생산 시 리드타임과 비용 문제가 남아 있어 상용화까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결국 해조류와 균사체 포장재는 ‘친환경’과 ‘순환경제’라는 큰 흐름 속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학계가 동시에 뛰어드는 분야가 되고 있다. 비용과 기술적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플라스틱 대체재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