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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FAIR 2025 & PNT FAIR 2025 — 미래형 전시의 장

스마트 물류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만난 킨텍스 현장, 공급망 디지털 전환과 초연결 사회를 향한 미래 전략을 제시하다
출처: Bing Images / SCM FAIR 2025 홍보자료
2025년 9월,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국내외 물류·통신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두 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막을 올렸다. SCM FAIR 2025와 PNT FAIR 2025다. 이들은 각각 공급망과 네트워크 혁신을 주제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로 긴밀히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먼저 SCM FAIR 2025는 ‘Rebuild the Supply Cha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마트 물류, 물류 로봇, 친환경 포장, 자동화 설비 등 공급망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혁신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에는 트위니, 오토스토어, 케이엔로보틱스 등 로봇 전문 기업들이 참여해 실제 물류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을 시연했으며, AI 기반 운송 모니터링과 실시간 요금 산정 시스템 등 디지털 솔루션도 주목을 받았다. 센디와 같은 스타트업은 보험 가입, 요금 계산, 운송 추적을 AI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며 실무형 혁신 사례를 제시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신기술 소개의 장을 넘어, 공급망을 구성하는 제조·유통·물류 기업들이 함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종합 무대가 됐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PNT FAIR 2025는 Private 5G, 6G,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등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Rebuild the Network System’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국내 유일의 특화망 기술 박람회로, 60여 개 기업이 참가해 30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 기업들은 저지연·초연결 기반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소개하며, 물류뿐 아니라 제조,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물류 업계는 이 기술이 가져올 실시간 데이터 교환과 초연결 환경에 주목했다. 공급망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즉각적으로 수집·분석·공유할 수 있다면, 지연 없는 의사결정과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두 전시가 동시에 개최되었다는 점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공급망과 네트워크는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결국 이 두 분야의 융합에 있기 때문이다. SCM FAIR가 공급망 디지털화를, PNT FAIR가 통신 인프라 혁신을 강조함으로써 두 박람회는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냈다. 또한 K-Battery Show, KICEF 2025 등 관련 전시도 함께 열려, 물류·통신·에너지 산업이 한자리에서 교차하는 종합 산업 축제의 성격을 띠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공급망 재편과 네트워크 혁신에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디지털 물류와 초연결 네트워크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 지속 가능성,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킨텍스에서 열린 이 ‘미래형 전시의 장’은 곧 다가올 초연결·실시간 물류 시대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귀중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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