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 ‘Freedom Edge’ 발표

9월 15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실시…북핵·미사일 대응 및 사이버 역량 강화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 70, 왼쪽)이 타이콘데로가급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프린스턴(CG 59),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스테렛(DDG 104), USS 랄프 존슨(DDG 114), 세종대왕급 구축함 ROKS 세종대왕(DDG 991),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ROKS 대조영(DDH 977), 무라사메급 구축함 JS 이카즈치(DD 107)와 함께 2025년 3월 18일 해상에서 대형을 이루어 항해하고 있다.(미 해군 사진, 대중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파블로 차베스)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동·남방 국제 해역에서 삼국 연합 군사훈련인 ‘Freedom Edge’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공중, 해상, 사이버 영역을 아우르는 다영역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합동참모본부는 9월 5일 발표에서 “이번 훈련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진행되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8월 한미 양국이 진행했던 10일간의 대규모 연합 군사준비 훈련 이후 이어지는 안보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훈련 시기는 특히 의미심장하다. 불과 일주일 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군 고위 관계자가 참석해 북중러 협력 강화를 과시한 직후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일이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북중러 군사 공조 강화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서 구체적인 병력 규모나 장비 투입 현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군 함정과 항공 전력뿐 아니라 사이버 및 전자전 대응체계까지 포함한 고강도 복합 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전은 공중 요격, 해상 방어, 사이버 위협 차단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도 시험 운용된다. 또한 미사일 탐지·추적 및 교차 방어를 시뮬레이션하는 등 한미일 간 다층 방어체계 상호운용성 향상이 이번 훈련의 핵심 목표다.

이번 ‘Freedom Edge’ 연합훈련은 지난해 6월 제주 인근 해역에서 처음 실시된 후, 같은 해 11월에도 추가 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 과거 훈련은 주로 해상과 공중 작전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사이버 공간 방어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잇따르면서, 한미일이 공동 사이버 방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물론 사이버 공격 가능성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 위협 환경에서, 한미일 간 연합 대응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위협 감시, 실시간 정보 공유, 통합 방어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을 두고 “북중러 밀착 움직임 속에서 한미일이 명확한 안보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이벤트”라고 평가하며, 동북아 군사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