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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Inbound Logistics – Aircraft Shortage: The Plane Truth |
글로벌 항공 화물 업계에 공급 부족 경고등이 켜졌다. 항공기 노후화와 신형 화물기 납품 지연으로 인해 전 세계 화물 운송 역량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잉의 차세대 화물기 모델인 777-8F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2028년에야 첫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며, 에어버스의 A350 화물기 역시 2027년 하반기 출시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러한 공급 지연은 노후 기체 의존도를 높이고 운용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대형 광동체 화물기 약 630대 중 150여 대가 이미 은퇴 시점에 도달했거나 초과 운행 중인 상태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유지·보수 비용 증가뿐 아니라 고장 및 결항 위험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e커머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항공 화물 운송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유럽과 북미로 향하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배송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항공 운임 변동성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는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증가율은 3~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공급 불균형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 상황에 따라 운임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항공 화물 운송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해 해석한다. 노후 항공기 퇴역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형 화물기 도입이 늦어지고 있고, 팬데믹 이후 급격히 확대된 e커머스 기반 수요는 오히려 공급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한정된 항공 운송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운송 계약 체결, 대체 노선 개발, 다중 운송 모드 적용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에 걸쳐 화물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갑작스러운 수요 변동에 따른 운송 차질 위험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항공 화물 운송 업계는 노후화된 항공기 운영 부담, 신형기 납품 지연, 그리고 e커머스 수요 급증이라는 세 가지 복합 리스크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운임 불안정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과 신형 항공기 도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만이 공급 변동성에 따른 시장 혼란 속에서 생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