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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직원공제회가 2025 을지연습 첫날인 8월 18일,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상황보고 장면 |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2025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실제 비상사태를 가정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을지연습은 단순한 형식적 훈련이 아닌, 실제 위기 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로는 ▲임직원 비상소집훈련 ▲전시 직제 편성 ▲사이버테러 대응 훈련 ▲민방공 대피 훈련 ▲도상연습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공제회가 국가적 비상사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훈련 첫날인 18일에는 본부 대회의실에서 상황보고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갑윤 이사장은 “비상 상황에서는 평소에 준비한 대응 체계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실제 위협에 직면했을 때 임직원 모두가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훈련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단순히 내부 직원들의 대응 능력 점검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온라인 홍보를 통해 국민 안보 의식 제고 활동도 병행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위협과 가짜 뉴스 확산 같은 현대적 위기 요소를 시뮬레이션에 포함시켜, 단체 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위기 대응 방안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을지연습은 매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 훈련으로, 실제 전시 상황과 동일한 조건을 가정한다. 올해는 특히 사이버 안보 위협과 에너지 공급 차질 같은 현대적 리스크가 포함되면서, 과거와 비교해 훨씬 폭넓은 범위의 위기 대응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이번 참여는 교육 분야 대표 공제회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교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까지 포함된 점은, 단체 차원을 넘어 국민 안보 의식을 확산하는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단순히 의례적 행사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 관리 역량을 실제로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에너지 위기, 사이버 공격 등 현실적 위험이 잇따른 최근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대응 능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훈련 종료 후 종합 평가를 통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향후 위기 대응 매뉴얼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