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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틴 Target 매장서 총격 사건…3명 사망, 용의자 현장 체포

2025년 8월 13일, 텍사스 오스틴
오스틴 타겟 매장의 외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Target 대형 매장 주차장에서 8월 1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범행 동기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스틴 경찰국(APD)은 이날 오후 3시 40분경, Target 매장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차량 인근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성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으며, 또 다른 남성 1명은 중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남성 A씨를 무력 충돌 없이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A씨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도주를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용의자 간 관계성 조사 중
오스틴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용의자 사이에 어떤 개인적인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수사에 따르면, 이번 총격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용의자와 피해자 간에 과거에 금전적 또는 개인적 갈등이 있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 경찰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 카를로스 에스피노사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사전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용의자의 진술과 주변 CCTV, 휴대전화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 주민과 상점들, 충격에 빠져
사건이 벌어진 Target 매장은 오스틴 시내 북부에 위치한 주거·상업 복합지역 내 대형 리테일 공간으로,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고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사건 당시 매장 안에 있었던 시민들 다수는 총성 직후 매장 내로 대피하거나 급히 외부로 탈출했다.

목격자인 주민 제니퍼 클락(34)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3~4차례 울렸고, 바로 이어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매장 안으로 달려들어갔다”며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도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해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매장은 현재 폐쇄 조치되었으며, 사건 현장은 경찰의 통제 하에 포렌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Target 측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당국의 수사에 전폭적인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 규제 문제 다시 수면 위로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텍사스주는 비교적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주로, 이번 사건과 같은 공공장소 내 총격은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지역 커뮤니티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소지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와 실효성 있는 법률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오스틴 시 당국은 향후 며칠간 해당 지역에 추가 순찰을 배치하고, 유사 사건 예방을 위한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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