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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Tamil Nadu, ‘물류 교육 허브’로 도약… 2030년까지 20만 명 인재 양성 나선다

TNASDCL 중심으로 물류 전문 인력 대규모 양성… 창고 인프라 및 정책 연계도 본격화
TNASDCL 교육생들이 포크리프트 실습을 통해 현장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 출처: Tamil Nadu Apex Skill Development Centre for Logistics 공식 웹사이트
인도 남부의 산업 중심지인 Tamil Nadu주가 물류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인재 양성과 역내 물류 허브 조성에 나섰다. 주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설립한 ‘Tamil Nadu Apex Skill Development Centre for Logistics(TNASDCL)’는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물류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NASDCL은 2020년 Tamil Nadu Skill Development Corporation(TNSDC), Logistics Sector Skill Council, TVS Supply Chain Solutions, AMTOI(다중운송협회)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공공-민간 합작법인(SPV)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운영 물류, 전자상거래, 항만 물류, 창고 관리, 수출입 문서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까지 1만 4천 명이 업스킬링(upskilling)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했고, 현재 약 1만 5천 명이 교육을 이수 중이다.

이러한 대규모 인력 양성은 급성장하는 인도 물류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물류 산업은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Tamil Nadu주는 2030년까지 약 20만 명의 전문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TNASDCL은 단기 과정뿐 아니라 물류학 학사(BBA in Logistics), 물류 기술 디플로마 등 장기 커리큘럼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BBA 과정은 3학년 전 과정을 현장 실습 중심의 산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졸업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Tamil Nadu주는 인프라 측면에서도 물류 허브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 내에는 약 1천만~1,200만 평방피트 규모의 창고 시설이 있으며, 수출 확대와 내륙 운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약 1천만 평방피트의 추가 창고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Chennai와 Coimbatore를 중심으로 한 핵심 거점 외에도, 2·3급 도시(Tier-2/3)로의 물류 클러스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도 활발하다. Tamil Nadu주는 2023년 발표한 ‘통합 물류 정책 및 실행 계획(ILPAP: Integrated Logistics Policy & Action Plan)’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2025년까지 ‘전용 창고 정책(Warehousing Policy)’을 시행해 냉장·냉동 창고, 건조 항만, 다중운송물류공원(MMLP) 등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Tamil Nadu의 이러한 행보가 인도 물류 산업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인프라,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선진적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Tamil Nadu는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남아시아 물류 전략의 핵심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TNASDCL 관계자는 “물류 산업은 단순한 운송이 아니라, 디지털 역량과 실무 기반이 결합된 복합 산업”이라며, “우리는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경제와 국가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mil Nadu의 도전은 단순한 지역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이며, 물류 인프라와 인재 투자라는 두 축을 통해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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