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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파트너스연합회, 전국 퀵플렉서 목소리 직접 듣고 제도 개선 나서

“복지는 보여주기보다 체감돼야”…현장 목소리 기반으로 제도 개선 요구 나선 CPA
2025년 7월 29일, 인천물류센터 앞에서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관계자들이 퀵플렉서들을 격려하기 위해 커피차를 운영하며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출처: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제공
쿠팡 CLS(로지스틱스 서비스)의 공식 협력 단체인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퀵플렉서들의 근무 여건과 제도적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현장 활동에 나섰다. CPA는 지난 7월 29일 인천5캠프를 시작으로, 31일에는 일산7캠프 등 추가 캠프를 방문하며 퀵플렉서들과 직접 대면 소통에 나섰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CPA 소속 각 위원회 대표들과 회원사 관계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현장을 찾아 배송 기사들과 마주 앉아 근무 환경의 구조적 문제와 제도적 허점을 청취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CLS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서 제기된 주요 이슈 중 하나는 ‘택배 없는 날’로 알려진 8월 14일과 관련한 우려였다. 주 5일 근무가 일반적인 구조에서 공휴일이 겹치면 수익이 급감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기사들은 일주일 중 하루를 쉬게 되면 실질적으로는 3일밖에 일할 수 없어,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송 기사들의 근무일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개인의 상황과 수익 목표에 맞춰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CPA 측은 “복지를 명분으로 획일적인 휴무를 강제하기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간 퀵플렉서의 대부분이 주 5일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실태도 언급됐다. CPA 조사에 따르면, 야간 퀵플렉서의 95% 이상이 격주 5일 이상 배송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퀵플렉서 중 상당수가 주 5일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사들이 자율적으로 일정을 조정하며 수익 확보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배송 효율성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1차 간선 차량에서의 소분 비율이 낮아, 최종 배송 기사에게 과도한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로 인해 배송 시작 시간이 지연되고, 체력 소모가 커지는 등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외에도 일부 캠프에는 냉방기와 선풍기 등 편의 시설이 설치되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이형 상품 처리 지연, 앱 오류 대응 미흡, 프레시백 교체 테스트 지연 등 다양한 실무 문제에 대한 조속한 개선도 요구됐다.

CPA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 CLS 측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복지와 지원은 말이 아닌 체감되는 변화로 입증돼야 한다”며 “CLS가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 강경한 입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 방문은 CPA의 전국 순회 활동의 시작점이다. CPA는 앞으로도 주요 캠프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퀵플렉서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CLS와의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물류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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