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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수요 급증 속 클라우드 실적 ‘역대 최고’…인프라 확대에 300억 달러 투자

마이크로소프트 Azure 데이터센터 내부의 서버룸 모습
글로벌 I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AI 중심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클라우드 부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매출 764억 달러, 순이익 272억 달러…클라우드가 실적 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5년 2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764억 달러, 순이익은 2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핵심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플랫폼 ‘Azure’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데이터 저장과 처리 능력을 갖춘 안정적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는 오늘날 비즈니스 혁신의 중심에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AI 기술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가속화 위한 300억 달러 투자…글로벌 인프라 확장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30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투자 대상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확충, AI 전용 칩셋 확보, 고성능 서버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이다.

특히 이 투자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Azure OpenAI Service’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Copilot, GitHub Copilot 등 자사 서비스의 성능 향상과도 직결된다. 나델라 CEO는 “향후 모든 제품군에 AI 기능이 심화될 것이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부터 플랫폼까지 전방위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고객 및 파트너들과 함께 AI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오라클, 세일즈포스, SAP 등과도 협업해 각 기업 전용 AI 모델을 Azure 상에서 구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AI 주도권 확보 전쟁…AWS와 경쟁 구도도 주목
이번 실적은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와의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받는다. AWS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중심’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빠른 추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OpenAI와의 전략적 협업은 Azure의 독보적인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ChatGPT, DALL·E 등으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Azure 플랫폼과 통합돼 기업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 기반 AI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IT 시장 분석기관 가트너(Gartner)는 “AI 워크로드가 폭증하는 지금, 클라우드 인프라의 품질과 속도, 비용 효율성이 기업 선택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기반으로 향후 2~3년간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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