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개도 안 되는 물량이었어요. 월 5천 건이라더니.”“수수료율도 계약서도 뭔지도 모른 채 시작했어요. 나중에 위약금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른바 ‘택배 사기’는 뉴스보다 커뮤니티에서 더 자주 접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정보 부족’이다.
최근 몇 년간 택배는 부업과 전직,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쉬워 보이는 진입 문턱’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실제로 진입한 이들 중 상당수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초기에 피해를 입고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차를 사야 하는 줄 몰랐다가 강매에 가까운 거래를 당하거나, 계약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과도한 수수료와 위약금에 묶이는 일은 흔하다. 물량이 많다고 소개받았지만 막상 하루 30건도 채 되지 않아 수익 구조가 성립되지 않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문제의 핵심은 단지 누군가의 악의나 무책임함이 아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이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줄 체계’가 없다는 데 있다. 누군가는 지인의 소개로, 또 누군가는 인터넷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누군가의 후기를 보고 택배업에 뛰어든다. 하지만 그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 객관적인지, 현실적인지는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는다. 계약은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하고, 차량도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수수료와 정산 구조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말과 숫자에 끌려 들어간다.
이처럼 명확한 구조도 없고 중립적인 설명도 없는 상태에서 택배를 시작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불투명한 계약과 위험한 현실에 던져지는 셈이다. 택배 아카데미는 바로 그 빈틈에서 출발했다. "아예 처음부터, 정확한 정보와 현실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구나 이 산업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접근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 장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사회초년생이 택배를 새로운 직업으로 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택배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어떤 계약서를 쓰는지조차 모른 채 시작한 이들이 나중에야 위약금, 정산 불이익, 보험 미가입 같은 현실을 맞닥뜨린다. 문제는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산 방식이나 구역 조정 등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몰랐는지조차 몰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감내하게 된다.
택배 아카데미는 바로 그 점을 해결하고자 만든 구조다. 현직 전문가의 멘토링부터 시작해, 택배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와 시스템, 수수료 구조, 차량과 보험, 자격 요건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전달하는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특히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 캠프 현장을 기반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책상에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지식이 중심이 된다.
또한 이 아카데미는 단지 입문자를 위한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기사들 역시 시대가 바뀌고, 고객 응대나 법률, 안전 규정 등도 변화하면서 새로운 감각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재교육 수요 또한 분명히 존재하며, 택배 아카데미는 이 역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한 번 배운 대로 평생 일할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면, 지금은 변화에 발맞춰 다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된 것이다.
택배 아카데미는 더 딜리버리의 부설 교육기관으로, 모회사인 모벤티스는 전국 54개 시군에서 쿠팡 3PL 캠프를 운영 중이며, 16개 물류센터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물류 운영사다. 2024년 기준 연매출 6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800억 원을 전망하는 성장 중인 기업이다. 단순히 교육만 하는 기관이 아닌, 수천 명의 기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현장을 경험하며 만들어진 실전형 커리큘럼이라는 점이 차별화된 지점이다.
또한 택배 아카데미는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믿고 수강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택배 기초 이해부터, 자격증 취득 대비, 현장 실습, 보험 및 법률 교육,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설계해 사기를 당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
결국, 이 산업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다. 모두가 평등한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판단 기준은 제공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택배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정보 격차를 줄이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택배를 시작하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시작 전에 무엇을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피해를 줄이려면,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 그런 공간이 없다면 만들어야 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장이다. 택배 아카데미는 그 필요에 응답한, 가장 실질적인 첫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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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이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현장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실전형 교육을 통해 정보 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전한 진입을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