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물류 시장에서 3PL(제3자 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점형 물류센터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요 3PL 업체들의 대형 창고 임차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형 물류거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만 제곱피트 이상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임대 시장에서는 3PL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창고 확보를 넘어, 고객사와의 유연한 공급망 대응과 통합 운영관리 효율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 입지 확보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량 입지의 물류센터를 선점하려는 임차 수요가 늘고 있으며,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A급 물류센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시설은 준공 이전부터 사전 계약이 이뤄질 만큼, 시장의 회복 탄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물류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3PL 기업과 이커머스 물류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효율 강화형 운영 모델’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단순 입·출고를 넘어, AI 기반 재고 예측이나 탄소배출 절감형 물류 운영 등 고도화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3PL 기반의 첨단 물류거점은 단순한 임대 자산을 넘어 물류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에는 물류 운영사가 단순 부지 확보를 넘어서, 기술·에너지·인재가 결합된 통합 물류거점 전략을 본격화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