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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아카데미 2강의실 전경 – 실무 중심 이론 교육이 이루어지는 핵심 공간. |
2025년, 국내 물류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쿠팡의 자체 배송망 확장, 지방 물류센터의 고도화, 특송·밀크런 서비스의 출현 등 변화의 속도는 실로 가속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급성장 이면에는 산업의 또 다른 단면, ‘정보 격차’라는 구조적 문제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 기반한 교육 플랫폼이 등장했다. 택배 아카데미가 그 주인공이다.
택배 아카데미는 주식회사 더딜리버리의 부설 교육기관으로, 모회사인 모벤티스는 전국 54개 시·군에서 3PL 쿠팡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력 물류 운영사 중 하나다. 자체 물류센터만 16개, 연간 물류 처리량 9천만 건, 배송 정확도 99.9%에 이르는 물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 교육기관은, 단순한 자격증 발급 기관이 아니라 현장을 아는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실전 교육 플랫폼이라는 데서 차별화된다.
실제 모벤티스는 지난해 연매출 6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800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쿠팡의 동탄1·김해1 캠프 운영, 특송·밀크런 고도화, 해외(대만) 진출 사례까지 확보하며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왜 굳이 직접 교육에 나섰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때문이다.
“보이진 않지만 깊은, 택배 산업의 진짜 진입 장벽”
택배업은 겉으로 보면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인다. 차량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정보가 부족한 사람에게 더 위험한 산업이다.
택배업계에서는 차량 강매, 과도한 수수료, 허위 물량 계약, 불투명한 정산 구조 같은 사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계약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고,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정보 비대칭 구조가 만들어내는 반복된 피해다.
택배 아카데미는 이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다. 대신, 산업 구조 자체를 이해시키고, 입문자에게 실질적인 기준과 선택지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을 목표로 삼는다.
“현장에서 설계된 커리큘럼, 현실을 반영한 교육”
택배 아카데미의 교육은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니다. 모든 커리큘럼은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설계되며, 실습 중심의 교육이 핵심이다. 앱 사용법, 송장 처리, 차량 관리, 고객 응대, 안전 교육, 법률 상식 등은 실무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쿠팡 캠프에서의 실제 실습 경험은 교육생들에게 현실 감각을 길러주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이 교육과정은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의 인증을 받은 공식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수강생에게는 공식 수료증과 자격증이 발급되며, 이는 취업 시 신뢰도 제고, 계약 조건 협상력 강화, 경력 증빙 등 실질적인 효력을 가진다. 일부 교육생은 이를 통해 우량 대리점과의 연결 기회를 확보하기도 했다.
“기존 종사자에게도 ‘다시 배우는 기회’가 된다”
신입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이미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기존 기사들도, 변화된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서비스 응대, 안전 기준, 법률 정보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택배 아카데미는 중간 관리자 육성 과정, 재교육 과정, 경력 전환 포럼 등을 통해 종사자의 성장 경로를 넓히고 있다. 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경력 성장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 격차를 좁혀야 산업이 지속된다”
결국 이 모든 노력의 출발점은 하나다. 정보를 갖춘 이들이 산업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산업이 지속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택배 아카데미는 바로 그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아직도 택배는 ‘단순 노동’이라는 오해가 남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교한 계약 구조, 복잡한 물류 프로세스, 고도의 서비스 품질이 결합된 전문 영역이다. 이 산업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사람을 키우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책임 있는 시작을 원하는 이들에게 그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