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대목 앞둔 생활물류 업계 배송 압박 다시 커진다
    • 주문량 급증과 인건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물류 현장 운영 전략 재조정 필요성 제기
    • 2025년 4분기 국내 생활물류 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물량 압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커머스 중심의 소비 패턴이 고착화된 가운데 대규모 할인 행사와 연말 선물 수요가 겹치며 단기간에 주문이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약 두 달간은 평시 대비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기로 꼽힌다. 특히 가전과 패션, 생활용품, 식품 등 생활 밀착형 상품 주문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택배와 라스트마일 배송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 기간에는 배송 지연과 집하 적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2025년 역시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물량 증가와 함께 비용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 상승과 교대 인력 확보의 어려움, 유류비와 차량 운영비 부담은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과제로 지적된다. 여기에 배송 품질에 대한 소비자 기대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단순히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성수기 물류 혼란의 원인으로 과도한 할인 경쟁과 촉박한 배송 일정 설정을 지적한다. 대규모 할인 행사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서 주문이 단기간에 쏠리고, 이로 인해 물류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연말 소비 수요를 분산하기 어렵고, 배송 경쟁력 역시 중요한 소비자 선택 기준이 된 만큼 성수기 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생활물류 업계는 성수기 운영 전략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전 물량 예측을 기반으로 한 인력 배치, 임시 허브 운영, 배송 구간 분산, 일부 상품의 출고 일정 조정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동시에 자동화 설비나 데이터 기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피크 구간의 병목을 완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성수기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인 리스크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물류 업계가 단순한 물량 처리 능력을 넘어 예측과 조율, 비용 관리 역량을 함께 갖추지 않으면 매년 반복되는 배송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25년 4분기 역시 생활물류 업계 전반의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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