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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토이미지. AI 생성. |
2025년의 마지막 밤, 서울 도심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카운트다운 이벤트로 붐빌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찰은 최대 22만 명의 시민이 도심 곳곳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 기간 인파 밀집 지역 중심으로 총력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가 시행된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31일 저녁부터 2026년 1월 1일 새벽까지 약 3,000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한다고 30일 밝혔다. 기동대 31개 부대를 비롯해 교통·형사·정보·112·특공대 등 주요 기능 부서가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종로·남대문·명동 등 인파 집중 지역에는 인원 흐름을 관리하고, 혼잡 상황 발생 시 즉각 대피 동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대응팀이 상시 배치된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31일 밤 11시 50분부터 새해 첫날 0시 30분까지 종로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구간은 안전펜스로 12개 구역으로 구획되어 있으며, 각 구역에는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현장에서는 안전요원과 경찰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입장 제한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교통 통제도 예외가 아니다. 경찰은 31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종로·우정국로·청계북로 일대를 전면 통제한다.
- 종로: 종로2가 교차로~서린교차로
- 청계북로: 청계2가 교차로~모전교 교차로
- 우정국로: 광교 교차로~공평교차로
또한 서대문과 혜화, 남대문 등 인접 경찰서에서도 도심 진입 차량을 우회시키며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파가 급격히 몰릴 경우 안국교차로와 을지로입구 교차로까지 통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도 일정 시간 운행이 조정된다. 종각역은 행사 종료 직후인 31일 오후 11시부터 새해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 조치를 시행한다. 경찰은 “지하철을 이용하더라도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는 여유 있게 이동하고, 현장 안내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연말에는 보신각 외에도 서울 곳곳에서 카운트다운과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 소공로, 동대문DDP,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차산 전망대 등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행사가 몰린 지역의 도로 일부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되며, 자치구별로 마련된 안전관리본부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 혼잡이 예상된다”며 “서울시, 경찰, 소방당국이 협력해 인파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비상 진입로 확보, 응급 의료팀 상시 대기,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종합 대책을 마련했으며, 시민들에게는 “자율적 안전의식과 현장 규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
이번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2025년의 끝을 알리고 2026년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시민 행사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도심을 찾는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안전한 축제의 밤”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