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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일? 그게 뭐죠?"…변곡점 앞둔 미국 경제, 시장은 무덤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의 모습
미국 경제가 새로운 변곡점 앞에 서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인하 기대, 연준 수장 교체 가능성 등 굵직한 이슈가 쌓이고 있지만, 정작 금융시장은 예상외로 조용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마감일의 긴장감은 옛말"이라며 현재 흐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 연준 수장의 교체? 시장 반응은 냉정
현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가 2026년 1월까지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후임 인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의 반응은 예상보다 조용하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오던 것과 달리, 시장은 차기 의장이 보다 유연한 금리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2. 금리 인하, 2026년까지 기다려야?
2025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금리 인하는 내년 초 이후가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은 "충분한 확신" 없이는 섣불리 정책 전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3. 관세 마감일 7월 9일, ‘TACO’라는 냉소
7월 9일은 미국의 일부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마감일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TACO(T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만 하고 결국 관세 결정을 번복했던 전례를 비꼰 표현이다.

4. 리스크보다 확신을 택한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모멘텀보다 확신'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불확실성보다는 예측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점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소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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