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PL을 넘어 4PL로’… 물류 서비스의 진화가 시작됐다
    • 공급망 설계·운영관리까지 통합하는 4PL 모델 확산… 물류기업의 역할이 전략으로 이동한다
    • 출처 Crowley Maritime Corporation
      출처: Crowley Maritime Corporation
      물류 산업이 다시 한 번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4PL(4th-Party Logistics)’로의 진화가 있다. 4PL은 단순히 운송과 보관을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의 공급망 전체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통합형 서비스 모델이다. 즉, 화물의 이동뿐 아니라 공급망의 흐름 자체를 최적화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세계 3PL 및 4PL 시장 규모가 2023년 1조 1,760억 달러에서 2030년 2조 1,8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Market Report Analytics는 2025년 4PL 시장 규모가 1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 물류 아웃소싱이 아닌, 공급망 전체를 통합 운영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물류 전문 매체 ITSupplyChain은 “4PL은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운송·창고·정보·프로세스를 통합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 가시성을 제공하는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국적 기업들은 다수의 3PL을 한데 묶어 관리하고, 운송 효율·비용·탄소배출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총괄형 물류관리(Lead Logistics Provider)’ 모델을 도입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공급망의 복잡성과 불확실성 확대가 있다. 글로벌 제조 및 유통 구조가 다층화되면서, 고객사는 단순 운송 서비스보다 ‘공급망 전체의 최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3PL 사업자들은 IT 시스템, 데이터 분석, 공급망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운송 + 전략 + 운영’이 통합된 4PL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PL 모델이 물류업계를 ‘실행 중심 산업’에서 ‘전략 중심 산업’으로 재편할 것으로 내다본다. 3PL 시장이 단가 경쟁으로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4PL은 기업이 공급망 효율화와 지속가능성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평가된다.

      결국 물류기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차량 수나 창고 면적이 아니라, 고객의 공급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3PL에서 4PL로’의 진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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