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300장 구매·암표 거래…30대 부당이득 검찰 송치
    • 439회 예매해 경기 티켓 대량 확보, 360%~800% 비싼 가격에 재판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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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입장권을 자동 주문 프로그램 ‘매크로’를 이용해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부당하게 판매한 30대 남성이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의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439차례에 걸쳐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등 프로야구 경기 티켓 1374장을 9,000원에서 6만원 사이로 대량 예매해,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실제 정가보다 360%에서 최대 800% 높은 금액에 되판 점이 드러나며 밝혀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본인 명의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명의 계정 5개를 동원해 예매 사이트에 접속,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정된 주문 작업을 반복 수행하며 수백 장의 티켓을 선점했다. 경찰은 프로야구 인기에 편승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매크로 사용을 의심하는 거래 행위를 집중 분석해 해당 사건의 범죄 혐의를 확립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는 금지되며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앞으로도 인기 스포츠 경기 티켓 매크로 부정 구매 및 암표 거래 단속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세청은 암표업자들의 수익 내역과 자금 흐름, 은닉 재산 유무 등을 철저히 검증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 중이다. 1인당 연간 판매 건수가 280건을 넘는 일부 상위 판매자 17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매크로 프로그램과 예약 링크를 판매하는 업자들도 세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추적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암표 판매와 관련된 현금 거래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정당한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이 같은 단속과 조사는 국민 개개인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암표 거래를 근절하고, 건전한 스포츠 관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야구 팬들의 정상적인 경기 관람권 보장을 위해 예매 시스템의 보완과 함께 보다 엄격한 법 집행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과 국세청은 앞으로도 유사 범죄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대대적인 단속과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암표 시장이 커지고 있어, 공정한 입장권 유통을 위한 노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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