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국내 최초 ‘AI 휴머노이드 물류로봇’ 개발 착수…물류 자동화의 전환점 되나
    •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인다…물류 자동화, 이제는 자율화 시대”
    •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AI 기반 휴머노이드 물류로봇 개발에 착수하며,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전기를 예고했다. 지난 4월 16일, CJ대한통운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사람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형 로봇을 물류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적인 판단과 행동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자동화 설비가 명령 기반이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작업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진화의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핵심 하드웨어를 담당한다. 이 회사는 협동로봇, 자율주행 로봇(AMR)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이 개발하는 AI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지능형 로봇 시스템이 완성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물류센터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아도 로봇을 투입할 수 있어, 유연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피킹, 분류, 포장 등 수작업 중심의 공정에 적용되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을 로봇이 맡게 되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인력 운용의 전략적 재배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이미 2023년부터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학습 모델도 병행 개발 중이다. 실제로 미국 등 일부 해외 거점에는 AI 기반 로봇이 투입돼 생산성과 정확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 TES연구소 김정희 소장은 “AI와 로보틱스의 융합은 물류 자동화를 넘어, ‘판단하는 물류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이번 협업을 계기로 향후 제조, 의료, 서비스 등 타 산업으로의 **로봇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글로벌 산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 역시 AI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이 시장이 2050년까지 약 4조7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의 시도는 국내 물류 혁신을 넘어, 글로벌 로봇 생태계에 본격 참여하는 첫 단계라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의 강점은 풍부한 현장 데이터와 자체 기술 내재화에 있다. 수백만 건의 배송 및 물류 이력을 통해 학습된 알고리즘은 정밀한 의사결정 기능을 가능하게 하며, 이미 도입된 자동화 설비와의 연동도 수월하다. 이러한 기술력은 물류 외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CJ는 오는 2026년까지 전국 주요 센터에 1단계 휴머노이드 도입을 완료하고, 이후 고난도 작업이나 야간 업무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생산성·안전성·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제는 단순히 팔만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이 아니라, ‘판단하고 협업하는 로봇’이 물류 현장에 투입되는 시대가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물류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자율성과 유연성을 갖춘 미래형 물류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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