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가족 식탁에 넣은 ‘액체’…홈캠이 밝혀낸 범행
    • “찌개 맛이 이상했다”…아내의 의심이 드러낸 끔찍한 진실
    • 분당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분당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택에서 남편이 가족의 식탁에 올릴 찌개에 세정제를 넣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분당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사건은 3일 밤 11시 30분경 벌어졌다. A씨의 아내 B씨는 음식 준비 중이던 찌개에서 냄새가 이상함을 느꼈고, 미리 설치해둔 홈캠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남편이 조심스럽게 분사형 용기를 꺼내 국물에 뭔가를 섞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충격을 받은 B씨는 음식을 먹기 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수사 과정에서 “이전부터 집 반찬에서 쓴맛이 나거나 속이 울렁거린 적이 여러 번 있어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확인을 위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욕실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사용했다. 해당 제품에는 글리콜산,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흡입·섭취 금지’ 경고 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A씨는 “아내가 아이 앞에서 술을 마시는 걸 말리려 했다”고 진술했지만, 범행 경위에 대해 경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B씨는 병원 진단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자녀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세정제의 구체적 성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분석 중이며, 유사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는지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반복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가정 내 학대 여부까지 폭넓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부 갈등을 넘어 가정 내 은밀한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범행 이유가 무엇이든 가족의 식탁을 위협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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