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로 알려진 PFAS를 둘러싼 규제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때 특정 산업이나 환경 분야의 문제로 인식되던 PFAS 오염은 최근 식수 안전과 인체 건강 문제로까지 범위가 넓어지며, 환경 정책을 넘어 공중보건과 산업 규제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PFAS는 물과 기름을 튕겨내는 특성 때문에 방수 의류, 소방용 포말, 반도체와 전자제품, 식품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 왔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장기간 잔존하는 특성 때문에 ‘영구오염물질’로 불린다. 토양과 수질에 유입될 경우 제거가 어렵고,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PFAS가 식수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수원과 인근 토양에서 PFAS가 검출되면서 정수 비용이 증가하고, 식수 안전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시설, 군사기지, 공항 주변 등 다양한 공간에서 관측되고 있다.
환경 문제로 시작된 PFAS 논의는 점차 인체 건강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국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PFAS 물질이 인체에 축적될 경우 면역 반응 저하, 호르몬 교란, 특정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개별 물질별 위험 수준과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여러 국가에서는 PFAS 사용 제한과 배출 관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특정 PFAS 물질의 제조와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거나, 식수 내 허용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동시에 기존 오염 지역에 대한 정화 책임을 누구에게 부과할 것인지, 비용 부담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계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PFAS는 다양한 공정과 제품에 깊이 관여해 왔기 때문에, 대체 물질 개발과 공정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전자, 화학 산업 등에서는 생산 안정성과 환경 규제 사이에서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PFAS 규제 논의는 환경 보호와 산업 경쟁력, 공중보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로 평가된다. 전면적인 사용 금지와 단계적 관리 사이에서 각국의 정책 선택은 서로 다를 수 있으며, 국제 기준 정립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명한 점은 PFAS 문제가 더 이상 일부 환경 단체의 경고에 그치지 않고, 정부 정책과 산업 구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구오염물질에 대한 규제 확대는 향후 화학물질 관리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PFAS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환경 현안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
| 출처: Arkansas Department of Health (healthy.arkansas.go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