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배송 인력난, 북미·유럽 12월 성수기 병목으로 부상
    • 냉장·냉동 물류 수요 급증 속 숙련 인력 부족이 심화되며 글로벌 콜드체인 운영 불안정성 확대
    • 출처 mfwc
      출처: mfwc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냉장·냉동 기반의 신선배송(콜드체인) 물류망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전자상거래 기반 신선식품 배송 수요가 연말 피크 시즌에 맞물려 급증하면서, 온도 제어가 필수인 물류센터와 냉장차 운송 부문 전반에서 숙련 인력 확보가 중요한 병목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콜드체인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물류업계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971억 달러였으며, 2032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유럽은 식품·헬스케어·e-grocery 분야 확장에 힘입어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며 성수기 물동량은 예년 대비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냉장·냉동 작업에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 공급은 정체돼 있으며, 공급·수요 간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콜드체인 인력난이 다른 물류 영역보다 심각한 이유는 작업 환경과 요구되는 전문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냉장·냉동 물류센터는 상시 저온 환경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고, 제품마다 온도 유지 기준이 달라 취급 난도가 높다. 특히 의약품과 고부가가치 신선식품은 관리 기준이 더욱 엄격해 숙련 인력 없이 작업을 지속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충원에 어려움을 겪던 현장은 12월 들어 물동량 증가와 함께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류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인력난이 계속되며 비용 상승과 운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미·유럽의 여러 물류기업은 연말 내내 냉장·냉동 창고 직원, 냉동 운전기사, 품질관리 담당자의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교대 인력 편차로 인해 작업 지연과 SLA(약속 배송시간) 이탈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냉동 차량의 회전율이 떨어지고, 도심 라스트마일 신선배송 구간에서 지연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체감 품질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자동화 도입이 확산되고 있지만, 성수기 수요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냉장창고 자동화 시스템, 로봇 피킹, AI 기반 온도 모니터링 기술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자동화 설비 운영을 위한 새로운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 대안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콜드체인 물류는 식품 안전과 의약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기반 산업이며, 연말 시즌 수요는 해마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수급 구조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5년 12월 글로벌 콜드체인 운영은 기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병목과 변동성을 겪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숙련 인력 양성 체계 강화, 자동화·기계화 효율 제고, 근무 환경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 한 이러한 연말 병목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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