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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매일경제 |
생활물류업계가 빠른 성장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서비스연맹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생활물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운수업과 창고업을 포함한 주요 업종 전반에서 물동량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됐다. 팬데믹 기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온 택배 산업이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업계는 과잉 경쟁에서 효율 중심의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Cushman & Wakefield의 「Korea Logistics Market Report」 역시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약 22.5% 성장했던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24년에 16% 수준으로 둔화되며 ‘고성장→저성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KL뉴스 또한 배달대행 시장의 역성장과 택배 성장률 둔화를 지적하며, 생활물류 전반이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둔화세는 단순한 경기 요인이라기보다 구조적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물량 확대에 맞춰 확충된 대규모 인프라와 인력 구조가 유지비용을 높이고 있어, 성장률 둔화는 곧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주요 택배사의 실적에서도 매출은 유지되지만 영업이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생활물류업계가 단가 경쟁 중심의 양적 성장 전략을 넘어, 자동화·디지털 전환·친환경 운영 같은 질적 성장으로 방향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량의 크기보다 서비스 품질, 성장의 속도보다 운영의 내실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