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쿨존서 차량에 깔린 초등생, 시민들이 힘 모아 구조
    • 시민 10여명 즉각 대응해 차량 들어 올려 아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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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오후 9시 5분경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몰던 경차 스파크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 B군을 들이받아 차량 앞 범퍼 아래로 깔린 것이다.

      사고 당시 차량은 아파트 출입구에서 우회전하는 중으로, 고속 주행 상태는 아니었으나 B군이 자전거에 탄 채 몸이 차량 밑으로 끼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이 모습을 본 인근 주민과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10여 명이 협력해 차량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겨우 B군을 차량 밑에서 꺼낼 수 있었다.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된 B군은 얼굴에 찰과상 등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시민들이 구조를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12세 이하 교통사고는 총 4만 4354건에 달하며, 매해 약 10명의 어린이가 도로에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방과 후 시간대에 집중되며, 골든타임 내 시민들의 신속한 도움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됐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책 마련과 주민 감시, 운전자 교육 등을 강화해 유사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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