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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물류신문 |
국내 물류센터 임대료가 2025년 들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대형 드라이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임대 프리미엄이 강화되며 시장 전체 임대가를 견인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Savills Korea가 발표한 『2025 Korea Logistics Market Outlook』에 따르면, 연면적 1만 6,500㎡ 이상 규모의 대형 드라이 물류센터 평균 임대료는 평(3.3㎡)당 약 30,800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신축 물류센터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임대료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JLL Korea를 비롯한 부동산 전문 매체 자료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일부 수도권 프라임급 물류센터의 경우 평당 약 35,000원에 이르는 임대료가 책정된 사례가 소개되며, 입지 조건과 시설 수준에 따라 가격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기존 입주 기업들이 재계약 과정에서 부담을 크게 느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Savills 보고서는 올해 신규 물류센터 공급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수요가 집중되는 핵심 권역에서는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 서부·남부권 등 주요 물류 거점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며, 임대료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상승이 기업 물류비 전반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임대료가 높아지면 기업들은 물류 거점 분산, 임차 조건 조정, 공급망 구조 재편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와 생활물류 기업의 경우 특정 권역 의존도가 높아 비용 압박이 더욱 복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냉장·냉동 창고나 라스트마일 물류거점 등 다른 유형의 물류시설은 지역별 편차가 커 단일 지표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형 드라이 창고 중심의 임대료 상승세가 시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업계 의견이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