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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남영양농협 |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공급망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물류 체계 구축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저탄소 물류’와 ‘디지털 통관’ 논의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APEC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상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결·혁신·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으로 설정됐으며, 관세 절차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물류 전략이 주요 논의 항목으로 포함됐다.
APEC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국이 공급망 병목과 무역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통관·운송 문서의 디지털화, AI 기반 위험평가 시스템, 실시간 데이터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 물류 및 환경 기반 관세정책은 지속가능한 무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언급하며 물류 분야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공식 아젠다로 채택했다.
정상회의 선언문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이 다양한 위험에 직면해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resilient and sustainable supply chains)’ 구축이 우선 과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소비자향 배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통관 현대화와 문서 간소화는 회원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핵심 분야로 지목됐다.
생활물류 업계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제 전자상거래 물량이 증가하면서 통관 속도와 디지털 가시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자동화된 통관 절차와 디지털 문서 시스템 도입이 향후 배송 속도, 비용 절감, 소비자 편의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저탄소 물류는 전기화물차 확대, 친환경 포장재 도입, 탄소저감형 라스트마일 네트워크 구축으로 직결될 수 있어, 물류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번 논의는 강제력이 있는 규제가 아니라 회원국 간 합의 기반의 선언에 가까워, 실제 정책 도입 여부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후속 조치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APEC이 공식 의제로 저탄소·디지털 물류 전환을 명시한 만큼, 향후 생활물류 시장에서도 친환경·디지털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