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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Africa United Logistics |
아프리카 항공 화물 운임이 글로벌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전자상거래 물량이 항공 운송을 기피하거나 다른 루트로 선회하려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국제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항공 운임이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은 약 14% 수준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연말 시즌 수요가 겹치며 운임이 크게 오른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프리카 항공 화물 수요는 동시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항공사는 2025년 중반까지 화물 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전자상거래 시장 또한 연평균 8% 이상의 확장세가 전망된다. 그러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공 운임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비용 부담이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화주들이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저가 화물과 반복 출고량이 많은 직구형 패키지는 운임 상승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해상 운송이나 복합 운송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사례에서도 비용 요인이 전자상거래 물량 이동을 촉발하는 구조는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예컨대 미국의 소액면세 제도 종료 이후 중국발 직구 물량이 40% 이상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며, 이처럼 비용·제도 변화가 전자상거래의 물류 선택을 바꾸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아프리카 항공 운임 급등 역시 동일한 메커니즘을 통해 일부 물량의 ‘회피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에서 운임 상승이 전자상거래 물량 감소로 직결되었다는 구체적 통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운임 부담이 높아질수록 플랫폼과 리테일러가 해상 또는 항공·해상 혼합 운송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는 ‘선택 구조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중장기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항공 운임·보험료·통관 비용 등 물류비가 구조적으로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비용 민감도가 높은 전자상거래 공급자들이 공급망을 재조정할 여지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항공 운임 급등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 변화의 신호인지가 향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흐름을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압력이 계속된다면 아프리카향 전자상거래 물량이 항공 중심에서 벗어나 해상·육상 복합 운송으로 분산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결국 2025년 하반기 아프리카 물류시장은 비용 상승과 수요 증가라는 상반된 조건 속에서 새로운 운송 전략이 재편되는 과도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