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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
수요일인 21일, 수도권 전역이 거대한 냉동고로 변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졌고, 찬바람이 시속 20m 안팎으로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갔다.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했고, 일부 도심 도로는 내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움을 주의해야 했다.
기상청은 “한파특보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이며, 오후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영하 5도, 영하 4도, 영하 3도로 예보됐다. 이들 지역은 오전 한때 구름이 많고, 경기 서해안과 인천 일부 지역에는 눈이 산발적으로 흩날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밤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됐다. 서울 세종대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에서는 출근길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는 모습이 이어졌고, 일부 보행자들은 미끄러짐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걸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결빙 위험지역에 염화칼슘을 긴급 살포 중이며, 제설 장비를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역시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졌다. 수원과 성남, 의정부 등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졌으며, 안산과 시흥 등 서해안 지역에는 눈발이 날렸다. 인천의 체감온도는 바람의 영향으로 영하 18도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공항 인근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수도권의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24일 이후에는 북서풍이 약해지고 낮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말까지는 영하권 아침 기온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세먼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맑고 건조한 대기가 이어지며 대기질은 깨끗하겠지만, 추위에 더해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낮아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대부분 도로에 살얼음이 형성돼 차량 미끄럼 사고 우려가 크다”며 “보행자 낙상사고와 노약자 한랭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동파 예방을 위한 수도관 관리와 차량 배터리 점검 등 한파 대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파는 1월 들어 들어서 가장 강한 추위로, 서울에서는 2024년 12월 마지막 주 이후 약 한 달 만에 한파특보가 다시 발효됐다. 시민들은 강풍이 몰아치는 도심 속을 급히 걸어가며 “얼굴이 아플 정도로 춥다”고 말했고, 일부 버스정류장에는 난방 텐트가 마련돼 출근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