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koreatimes |
야간 배송 규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새벽 배송 서비스의 가격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활물류 종사자의 건강권 보호와 근로 환경 개선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야간과 새벽 시간대 배송을 전제로 설계된 서비스 모델이 비용 측면에서 재검토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와 물류업계에 따르면 새벽 배송은 일반 주간 배송보다 인력 운영과 관리 비용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 야간 분류 작업과 새벽 시간대 배송을 위해 추가 인력이 투입되고, 교대제 운영과 안전 관리 비용이 함께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서비스는 소비자 유치를 위해 무료 배송 또는 낮은 배송비 정책을 유지해 왔다.
문제는 야간 배송에 대한 규제가 도입되거나 근로 시간 제한이 강화될 경우다. 연속 야간 근무 제한이나 최소 휴식 시간 확보가 제도화될 경우 인력 충원과 근무 편성 조정이 필요해지면서 운영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분을 내부 효율화만으로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새벽 배송 서비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정 금액 이상의 주문에만 새벽 배송을 제공하거나 새벽 배송을 유료 옵션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새벽 배송 가능 지역을 제한하거나 주문 조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 인상이 곧바로 소비자 수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벽 배송은 빠른 배송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무료 또는 저비용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배송비 인상이나 유료화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 반발이나 이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야간 배송 규제와 새벽 배송 가격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근로 환경 개선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과제이지만,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 없이 규제만 도입될 경우 서비스 축소나 가격 인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새벽 배송 가격은 결국 노동 비용과 서비스 편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야간 배송 규제 논의는 단순히 배송 시간대를 제한하는 문제를 넘어 생활물류 서비스 전반의 가격 체계와 운영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6년을 앞두고 새벽 배송이 지금과 같은 가격과 형태로 유지될 수 있을지, 아니면 선택형 유료 서비스로 재정의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