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허위표시’ 무혐의 “법적 공방보다 재도약”…점주 지원·신뢰 회복 속도전
    • 서울서부지검, 더본코리아·직원에 ‘혐의없음’…원산지표시법 위반 사건 종결
      농관원 특사경 ‘기소 의견’서 한달 만에 입장 선회…“고의·책임 인정 어려워”
      백종원 “제2의 창업 기회…300억 지원·위생·안전 강화로 신뢰 되찾겠다”
    •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 캡쳐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 캡쳐)

      서울서부지검이 백종원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원산지 허위표시 의혹 사건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결정을 내리며 논란의 핵심이던 형사 책임 공방이 일단락됐다. 지난해 원산지 표기 오류와 위생 문제로 연일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더본코리아는 이번 결정으로 법적 리스크는 벗었지만, 브랜드 신뢰 회복이라는 숙제를 여전히 안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던 더본코리아 직원 1명과 법인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담당 직원이 온라인몰에 원산지를 기재하는 과정에서 허위 표시를 의도했다고 보기 어렵고, 법인 역시 형사 책임을 물을 정도의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일부 제품의 재료가 실제로는 외국산임에도 온라인몰에는 국내산으로 표시됐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6월 4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직원과 법인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을 다시 농산물품질관리원 특사경에 보내 보완 수사를 지휘했고, 특사경은 지난달 24일 입장을 바꿔 ‘혐의없음’ 의견으로 재송치했다. 결국 1년 가까이 이어진 수사와 공방은 “고의 및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과 함께 종결됐고, 더본코리아는 형사 처벌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법적 책임과 별개로, 이번 사태가 드러낸 원산지 관리와 위생 시스템의 허점은 더본코리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백종원 대표 역시 초기부터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모두 나의 불찰”이라며 조직 내부의 관리 미비를 인정하고 개선 의지를 수차례 강조해 왔다.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고 밝히며, 이번 위기를 가맹점주들과 함께 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결코 좋지 않지만, 이런 이슈들이 사업 확대 이후에 터졌다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제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비판 여론도 회사와 가맹점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백 대표는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명이 국민청원 민원을 약 70건가량 올리면서 회사뿐 아니라 관계 지방자치단체, 점주들까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며, 가맹점과 지역사회까지 영향을 미친 이슈의 파장을 실감케 했다.

      지역 축제에 투입된 장비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퍼포먼스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향후 품질·위생 관리를 핵심 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내놓았다.

      가맹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책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백 대표는 “무엇보다 점주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석 달 동안 300억원의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이 예산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그는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점주들도 동의하고 있다”고 전하며,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매출 회복과 고객 재방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기준 전체 브랜드의 약 70%에서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고 폐점 수는 전년 대비 23.5% 줄었다”며, 위기 속에서도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부 지표도 공유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빽다방 별도 법인’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백 대표는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일 뿐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빽다방 역시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무혐의 결정으로 더본코리아는 법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낼 환경을 확보했다. 다만 원산지 표기와 위생 문제에 민감해진 소비자 정서를 고려할 때, 향후 더 촘촘한 내부 통제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 가맹본부에도 원산지 표시, 위생·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는 백종원의 선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소비자와 시장의 시선이 더본코리아의 후속 행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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