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이후의 물류 표준 부재 플랫폼 주도 모델은 왜 산업 기준이 되지 못했나
    • 빠른 배송과 자체 물류망으로 주목받았지만 타 유통사 확산은 제한적 물류 산업 전반의 공통 기준은 여전히 공백 상태
    • 출처 jdcorporateblog
      출처: jdcorporateblog
      국내 물류 산업에서 플랫폼 주도형 물류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이를 산업 전체의 표준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이견이 적지 않다. 빠른 배송과 통합 물류망을 앞세운 특정 기업의 모델이 소비자 경험을 크게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방식이 다른 유통사와 물류 기업으로 확산되지 못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주도 물류 모델의 핵심은 대규모 물류센터와 자체 배송 인력, 정보 시스템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주문부터 배송까지의 통제력을 높이고 배송 속도를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막대한 초기 투자와 고정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모델을 그대로 도입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다수의 유통사와 물류 기업은 해당 모델을 참고하되 일부 요소만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배송 속도 경쟁은 강화됐지만, 물류센터 운영 방식이나 인력 구조, 비용 부담까지 포함한 전면적 전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량 규모와 자본력, 조직 구조가 다른 기업에 동일한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한계로는 모델의 확장성 문제가 지적된다. 플랫폼 중심 물류는 자사 물동량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외부 판매자나 다양한 상품군을 폭넓게 수용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이나 종합 유통 구조를 가진 기업에서는 운영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물류 산업 전반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배송 리드타임과 서비스 수준, 비용 구조, 데이터 연계 방식 등 핵심 요소에 대해 업계 공통의 기준이 정립되지 않으면서 각 기업이 개별 전략을 취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 효율성 제고보다는 단기 경쟁에 치중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주도 물류 모델이 하나의 성공 사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산업 전체의 표준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정 기업의 운영 방식이 아닌, 다양한 사업자가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기준과 단계적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속도 경쟁을 넘어 구조와 역할을 재정의하는 논의가 2025년 이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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