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서 사실혼 남녀 캠핑카서 의식 잃은 채 발견…남성 숨지고 여성 중태
    • 현장 유서엔 ‘채무 고통’ 언급…극단적 선택 가능성 수사 중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경남 거제시 동부면의 한 공터에서 캠핑카 안에 있던 사실혼 관계의 남녀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성은 현장에서 이미 숨져 있었고, 여성은 중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캠핑카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차 안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것 같다”며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즉시 차량 문을 열었으나 남성(50대)은 이미 숨져 있었고, 여성(50대)은 미약한 호흡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산소호흡기를 착용시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나 물리적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량 내부에서는 가스나 연료 냄새가 감지되지 않았으며, 음주 흔적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캠핑카 안에서 발견된 메모 형태의 유서에는 “빚이 많아 더는 살기 어렵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내 난방기기 사용 흔적이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변 주민들은 “평소 조용하고 사이좋은 부부처럼 보였다”며 “최근 경제적 어려움 이야기나 다툼은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캠핑카 소유주가 남성 본인 명의인지, 최근 재정 상황과 채무 수준이 어떤지 금융기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여성의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진술을 받아 사건의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 만약 우울감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09) 또는 자살예방 온라인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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