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 들러리’ 위해 15㎏ 감량한 여성, 결국 당뇨 전단계…극단적 다이어트의 역습
    • 탄수화물 완전 배제·고강도 운동 병행, 신진대사 붕괴
      “단기 체중 감량은 인슐린 기능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 “외모보다 건강 기준 세워야…균형 잡힌 감량 필요”
    • AI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생성

      26세 회사원 샤오위(가명)는 절친의 결혼식 들러리를 맡게 되자 “인생에서 가장 날씬한 모습으로 서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키 160㎝에 체중 65㎏이던 그는 단 두 달 만에 50㎏으로 체중을 줄였다. 방법은 단순했다. 밥이나 빵 등 모든 탄수화물을 끊고, 닭가슴살과 채소 위주의 식사만 하며, 매일 10㎞를 달리는 고강도 운동을 반복했다. 결혼식 날 그는 원하는 드레스를 입었지만, 이후 찾아온 것은 피로와 현기증, 심한 갈증과 가슴 두근거림이었다.

      병원을 찾은 샤오위는 항저우 중의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청보닝 부원장으로부터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 공복 혈당과 포도당 부하 검사 결과가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청 부원장은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지방과 근육을 동시에 분해한다”며 “이 과정에서 인슐린 분비가 불안정해지고, 신체의 대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위의 경우,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췌장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화돼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빠른 체중 감량 =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인식이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조모 교수는 “급격히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특정 영양소를 극단적으로 배제하면, 인체는 생존 방어 모드에 들어가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근육이 손실된다”며 “이때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오히려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극단적인 다이어트 후 탈모, 생리불순, 저혈당 쇼크,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른바 ‘SNS 다이어트 자극 문화’가 외모 중심의 압박감을 높이면서 젊은 세대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샤오위는 치료를 통해 식단을 정상화하고 중강도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서 3개월 만에 건강한 체중인 52.5㎏으로 회복했다. 그는 중국 SNS에서 “2개월의 무모함이 평생의 후회로 남을 뻔했다”며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목표를 단기간 수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건강 상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 교수는 “결혼식, 휴가, 사진 촬영 등 특정 이벤트를 앞두고 급격히 살을 빼려는 시도가 많지만, 건강을 해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면서 균형 잡힌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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