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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강북경찰서 제공 | 
지난 21일 오후 4시 40분경 대구 북구 서변고가차로 내리막길 코너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만삭 임산부 외국인 운전자 A씨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경북 구미시민 안지혜(41) 씨는 사고 차량 밖으로 나와 불안한 상태에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신속히 차를 세워 다가갔다.
안 씨는 임신 중인 A씨가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을 듣고 즉시 112에 신고했으며, 현장 주변이 내리막길이고 코너라는 점을 인지해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차량 뒤쪽에서 서행 유도 등 적극적으로 주변을 통제하며 경찰과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사고자를 보호하는 데 힘썼다.
이날 사고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큰 건강 이상 없이 퇴원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이러한 시민의 적극적이고 사려 깊은 행동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29일 안지혜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안 씨는 “내 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 만삭 임산부가 친정도 없이 위험에 처한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특히 외국인임을 알고 더욱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시민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발굴하고 포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