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세 꺾인 글로벌 3PL, 수익 구조 재편의 기로에 서다
    • Armstrong & Associates “2024년 미국 3PL 시장 성장률 1.8% 수준”… 운송요율 하락과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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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GlobalTranz
      한때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3PL(제3자 물류) 시장이 2025년 들어 성장 둔화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물류 수요가 정상화되며 운송요율이 하락하고, 동시에 연료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수익 구조가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주요 조사기관들은 “이제 3PL 산업은 양적 성장의 시대를 지나 질적 재편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아ーム스트롱앤드어소시에이츠(Armstrong & Associates, 이하 A&A)에 따르면, 2024년 미국 3PL 시장의 매출 증가율은 약 1.8%에 그쳤다. 불과 2년 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A&A의 ‘Divergence’ 보고서는 “미국 3PL 시장의 순매출(Net Revenue)은 약 1,2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고, 총매출(Gross Revenue)은 26.1% 급감했다”며 “특히 국제운송관리(ITM) 부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전문매체 《트랜스포트 토픽스(Transport Topics)》는 “2023년은 3PL 업계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A Year to Forget)’였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과열되었던 화물 수요가 급속히 식으면서 운송요율이 떨어지고,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물동량 자체가 감소했다. 반면 운송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는 꾸준히 상승해 이중고가 발생했다.

      A&A의 글로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3PL 시장 규모는 약 1조 1,284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전체 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4% 수준이다. 다만 시장 규모는 크지만 성장률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조사에서는 2024년 미국 3PL 시장의 총매출이 약 3,079억 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수치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단순한 경기 순환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 공급망 재편, 리쇼어링, 인건비 상승, 친환경 규제, 기술 투자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3PL 산업의 수익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물량 중심의 ‘운송 대행 모델’에서 벗어나 자동화·디지털화·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A&A 관계자는 “3PL 기업들이 앞으로는 기술 기반의 공급망 관리 역량, 맞춤형 산업별 솔루션, 라스트마일 및 반품 관리 등 고부가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TMS(운송관리시스템), 창고 자동화, AI 수요예측 등 디지털 인프라 강화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결국 3PL 산업은 지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생존으로의 전환기’에 서 있다.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기술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에 성공한 기업만이 다음 성장 주기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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