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합뉴스 |
20일 아침, 전국이 올가을 들어 가장 강한 한기를 맞았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서울은 오전 6시 49분 5.3도를 기록해 평년 11월 상순 수준보다 낮았다. 체감온도는 3도대 초반까지 내려가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원 지역은 사실상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해발 1,595m의 설악산은 오전 7시 16분 영하 1.3도를 기록했고, 체감온도는 영하 8도 수준까지 떨어졌다. 설악산 일대에는 첫눈이 내리며 1cm가량 쌓인 곳도 관측됐다.
낮 최고기온 역시 전국적으로 11~22도에 머물며 평년보다 2~7도 낮았다. 특히 경기내륙과 강원산지에는 서리와 얼음이 관측되며 농작물 냉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파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며 농가에 비닐하우스 보온과 작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오후부터는 경남동부에도 약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0~40mm, 경북북부 동해안 5~30mm, 경남내륙지역은 5mm 내외다.
바다 역시 강풍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와 동해, 제주 인근 해역에서는 시속 30~70km의 강한 바람과 4m 이상 높이의 파도가 예보됐으며, 일부 동해 먼바다에서는 최고 5m까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찬 공기는 단기 현상이라기보다 겨울로 접어드는 신호”라며 “주 후반까지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3~5도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