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국제 물류업계, 기술 혁신과 규제 변화가 맞부딪치다
    • 드론 배송 실험, AI 공간지능, 미국 통관 규정 변화… 새로운 기회와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물류의 현장
    • 2025년 9월, 국제 물류업계는 기술 혁신과 정책 변화, 보안 리스크가 동시에 얽히며 전환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업황 변동을 넘어, 향후 몇 년간 공급망 구조를 새롭게 재편할 여러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된 드론 배송 실험이다. 이번 시험은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항공 규제 당국과 물류 관련 기관이 협력해 안전 기준을 적용한 첫 공식 시도였다. 실제 소포가 드론을 통해 전달되며, 드론 배송이 향후 도심 혼잡과 라스트마일 비용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직 대규모 상용화에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글로벌 확산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창고와 내륙 운송 현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새로운 응용이 부상하고 있다.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이 사람과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회피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지정된 경로만 따라 움직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창고 운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율주행, AR 글라스 등과의 결합이 이뤄질 경우, 물류센터의 자동화 수준은 한층 더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단계에서는 기존 버스나 대중교통망을 활용해 드론과 로봇을 결합하는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 버스가 이동식 허브로 기능하며 중간 지점에서 드론을 띄우거나 회수하는 개념으로, 충전 문제 해결과 배송 범위 확장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의 ‘디 미니미스(de minimis)’ 규정 변화가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일정 금액 이하의 소액 수입품에 대해 세금과 관세를 면제해주던 제도가 2025년 들어 단계적으로 종료됐다.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통관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소비자 가격 인상과 직구·역직구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문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북미 내륙 운송에서 화물 도난과 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짜 운송사나 위조 문서가 동원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보안 관리와 보험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표현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통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항공화물 부문에서의 위기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신형 화물기 인도 지연과 구형 기체 은퇴가 일부 노선에서 공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전 세계적 용량 위기”로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전자상거래 물량 증가와 맞물릴 경우 특정 구간의 운임 상승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종합적으로 보면, 2025년 9월의 국제 물류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여는 기술 혁신과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책·보안 변수가 동시에 등장한 국면이다. 업계는 이제 단기적 비용 대응을 넘어, 장기적 재편 시나리오에 맞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사진 출처 cargopartner
      사진 출처: cargo-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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