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깜짝 회담…유가 ‘뚝’ 떨어졌다"
    •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마주 앉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양국 간 첨예한 갈등이 완화될 계기가 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담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수차례의 외교적 시도가 무산된 가운데 성사된 만큼, 상징성과 실질적 의미 모두 크다. 알래스카가 회담 장소로 선택된 것은 지리적 중립성과 안전성, 그리고 양국 모두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러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은 그 자체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단순한 의전 행사가 아니라, 양측이 일정 수준의 양보 의지를 갖고 나서는 ‘실질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 비용과 유럽 안보 부담을 줄이는 것을, 러시아는 대외 제재 완화와 안전보장 확보를 각각 최우선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회담 개최 소식은 국제 원유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66.2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3.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단 하루 만에 2% 이상 떨어진 수치로, 투자자들이 전쟁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회담이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것이라는 낙관론에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 군사적 주둔 범위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또한 양국 국내 정치 상황도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은 대선 국면 속에서 외교 성과를 조기에 보여주고자 하지만, 러시아 역시 내부 결속을 위해 강경 노선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국제 사회는 이번 회담이 부분적 휴전,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 전쟁 장기화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판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만약 양측이 협상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이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문제를 넘어 국제 안보 구조와 에너지 시장 안정성에도 장기적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는 시험대가 됐다. 회담 결과가 대립 완화로 향할지, 혹은 새로운 갈등 국면의 시작이 될지는 단 며칠 뒤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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