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럽 대륙이 이른 여름부터 극심한 폭염과 산불 피해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이베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40도 중후반의 이례적인 고온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경우 최근 기온이 46.6°C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도 농부 2명이 열사병 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남부에서도 1만 헥타르 상의 산림이 불에 탔고, 수십 대의 진화 헬기가 동원됐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기후감시센터(European Climate Watch)는 “2025년 여름이 역대급 폭염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며,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농업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번 폭염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다수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은 각국 정부에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식수·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한 긴급계획을 가동 중이다. 시민들 또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으며, 주요 도시에서는 오후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를 초과하는 날이 매년 빈번해질 것”이라며,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며, 이미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렵 남서부의 열지도
출처: ESA/Copernicus Sentinel‑3 (2023년 7월 11일 촬영), CC BY-SA 3.0 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