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해역에 고부가가치 품종인 어린 참담치 35만 5천 마리를 방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참담치는 지난해 6월에 건강한 어미로부터 산란 유도를 통해 수정란을 직접 채란해 약 141일 동안 사육한 것으로,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를 거쳐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껍질 높이(각고) 1㎝ 이상 크기의 우량 치패들이다.
참담치는 ‘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한국 토종 홍합이다.
조류의 흐름이 빠르고 파도가 강하게 치는 청정 해역의 조간대부터 수심 10~20m 내외의 얕은 바다 바위에 족사(足絲)라는 매우 강한 단백질 실을 분비하여 붙어서 서식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 ‘담채(淡菜)’로 기록되어 있는데, “바다에서 나는 것들은 대부분 짜지만 유독 참담치만은 ‘맛이 싱겁기 때문에 담채(맛이 옅은 나물)’ 고 불렀다” 라고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외래종인 지중해담치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고 양식이 까다로운 참담치는 잠수 채취에 의존하는 고가의 수산물로, 자원 회복 시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참담치 치패 생산 및 방류기관으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308만 6천 마리의 참담치를 지속적으로 방류해왔다.
올해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참담치 치패의 적정 광색 연구와 생육 환경 분석 등 첨단 양식기술 고도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지원찬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방류가 어촌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수산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 어업인 또한 “참담치 방류가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계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