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EP “전 세계 비관리 플라스틱 폐기 증가”…생태·수질·도시환경 복합 위험 경고
    • 비관리 플라스틱 폐기, 글로벌 환경 위협으로 확대되는 경고음
    •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비관리 상태로 버려지는 폐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지난 1년 동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투기 폐기량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폐기물 관리 체계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UNEP는 “관리되지 않은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천·해양·도시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환경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 원인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일부 국가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 확대로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했고,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수거·재활용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비공식 투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UNEP는 “비관리 플라스틱 폐기가 증가했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증가량의 정확한 수치와 장기적 추세는 국가별 통계 편차로 인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데이터의 불확실성도 함께 언급했다.

      생태계 영향도 우려된다. 관리되지 않은 플라스틱 폐기물은 강우 시 하천과 습지로 쉽게 유입되고, 해양 생물의 섭식·질식 위험을 높인다. 토양 오염과 수질 악화도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농업 생산성에도 장기적인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이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지역 간 차이가 어떻게 분포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UNEP는 “생태계 악영향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이를 단기간에 정량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UNEP는 보고서에서 특히 도시 홍수·폭우·기후 리스크와의 연관성을 주목했다. 비관리 플라스틱이 배수로를 막아 도시 홍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수년 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올해 일부 도시에서 관측된 배수 문제 악화 사례가 이에 대한 경고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의 홍수 사례가 플라스틱 폐기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플라스틱 문제를 단순한 쓰레기 관리가 아닌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환경 리스크”로 보고 있다. UNEP는 각국에 폐기물 수거 체계의 개선, 비공식 투기 규제 강화, 재활용률 향상, 생산단계부터의 감축 전략을 권고했다. 더불어 “향후 5년간의 정책 실행과 국제 협력이 플라스틱 오염의 분기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지속적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EP는 보고서 말미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환경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으며, 각국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Image credit NOAA Marine Debris Program
      Image credit: NOAA Marine Debri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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