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물류의 숨통을 죄는 ‘트럭 운전자 절벽’
    • 고령화와 열악한 근무환경 속 360만 명 운전기사 공백, 물류체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번지다
    • 출처 NPR
      출처: NPR
      2025년 하반기, 전 세계 물류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 국제도로운송연맹(IRU)에 따르면 전 세계 36개국에서 약 360만 명의 트럭 운전기사가 부족하며, 운전기사의 평균 연령은 44.5세이고 55세 이상은 31.6%에 달한다. 반면 25세 미만 운전자는 불과 6.5%에 그쳐, 젊은 세대의 유입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IRU는 오는 2029년까지 약 340만 명의 운전자가 은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시간 운전, 불규칙한 근무시간, 휴식시설 부족 등 열악한 근로환경은 신규 인력의 진입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일본의 경우 트럭 운전기사 중 50세 이상이 48.8%로, 젊은 운전자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미국 역시 2024년 기준 약 6만 명의 운전기사 부족이 보고됐으며, 2025년에는 8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러한 인력난은 운송비 상승과 물류 지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유럽과 호주에서는 여성 운전자 유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본은 운전시간 제한 완화 및 휴게시설 확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자율주행 트럭과 원격운전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자동화 화물 운송도로’ 계획을 추진하며, 기술 혁신을 통한 인력난 해소와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많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 ‘운송 인력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근로환경 개선, 직업 이미지 회복, 신기술 교육과 재훈련을 통한 산업구조 재설계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물류의 지속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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