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업계, 기후위기 대응에 ‘디지털 트윈’·AI 도입 박차
    • 기후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
    •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는 물류의 미래 디지털 트윈으로 실시간 공급망 관리 구현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는 물류의 미래, 디지털 트윈으로 실시간 공급망 관리 구현
      글로벌 물류업계가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홍수, 가뭄, 산불 등 각종 기상이변이 국제 공급망 중단의 주요 원인이 되면서, 기업들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프루스파인 지역에서는 허리케인 여파로 반도체 원료 공급이 멈추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처럼 단일 지역의 기후 재해가 국제 공급망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물류 및 제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Katty Fashion 등은 EU의 R3GROUP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사 공급망과 제조 공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재해 발생 시 피해를 예측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방식이다. 컨설팅 기업 BCG X는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병목 현상 예측 정확도를 20~30% 높였으며, 실제 공급망 지연 및 중단을 최대 80%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윈은 단순한 데이터 시각화를 넘어서, 기후 위기에 대한 실시간 대응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지자체별 홍수 위험도, 지역별 자재 운송 시간, 창고의 온·습도 변화 등 복합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위기 상황에서도 탄력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이러한 기술 도입에는 여전히 여러 과제가 존재한다. 초기 구축 비용, 고급 인력 부족, 데이터 보안 문제, 표준화 미비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유통·제조·물류 기업 간 데이터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기후 관련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항만 운영 중단, 내륙 운송 지연 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며 “물류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기후 적응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는 단기적인 혼란을 넘어, 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구조적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한 대응 역량이 기업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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