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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koerber-supplychain |
국내 생활물류 현장에서 분류 인력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배송 단계 이전에서 물량을 처리하는 분류 공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으면서 배송 지연과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분류 인력 문제가 생활물류 전반의 병목 지점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와 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물류센터 내 분류 공정에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 집중 근무와 반복 작업 중심의 업무 특성으로 신규 인력 유입이 줄어든 데다 기존 인력 이탈까지 겹치면서 현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야간과 새벽 시간대 분류 작업은 근무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화 설비 도입이 분류 인력 부족의 해법으로 제시돼 왔지만, 현장에서는 한계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류 자동화는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과 안정적인 운영 조건이 전제돼야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소 물류센터나 물량 변동성이 큰 현장에서는 자동화 설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운영 부담이 커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분류 인력 부족은 배송 전반의 효율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분류 작업이 지연될 경우 출고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배송 기사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배송 지연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배송 문제로 인식되는 상당수 사례가 실제로는 분류 단계에서 시작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 확보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와 파견 인력을 활용하고 있지만, 숙련도 차이로 인해 작업 효율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분류 오류로 인한 오배송과 재배송이 늘어나면 물류 비용과 민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분류 인력 부족 문제를 단순한 인력 수급 차원이 아니라 생활물류 구조 전반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송 속도 경쟁과 비용 절감 중심의 운영 방식이 분류 공정의 부담을 키워 왔으며, 이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병목 현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류 작업의 근무 환경 개선과 합리적인 보상 체계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활물류 분류 인력 부족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배송 지연의 이면에 놓인 구조적 과제로 평가된다. 2026년을 앞두고 생활물류 산업이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배송 속도 이전에 분류 단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논의가 본격화돼야 할 시점이다.